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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이곳에 머물고 싶다_서림원
등록일 2026-05-12
제목 이곳에 머물고 싶다_서림원
등록일 2026-05-12

이곳에 머물고 싶다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시월 (시인)             

천상이 지척이라

영성으로 빛나는 별들

물맑은 밤하늘로 재계해

이목구비 정갈한 북두칠성

청나래고사리, 붉은병꽃나무,

속새, 귀롱나무, 벌깨덩굴,

온갖 이름 모를 꽃 나무들

속세 모른 채 살고 있다

늘씬하니 귀티 나는

자작나무 숲을 지나

호젓한 오솔길 위로

늠름한 코끼리바위

호위무사로 서 있는

두런두런 말을 걸며

개여울이 정다웁게

두 팔로 감싸안는,

이곳 깊은 산골에,

꿈인 양 머물고 싶다

ㅡ 진부 서림원에서